한국 생활을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고민 중 자녀 양육에 대한 것이 가장 크다.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것인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낯선 환경인데다 언어장벽까지 이겨내야 할 결혼이주여성 어머니들이 고단함이 적지 않다.
그래서 필리핀 출신 윤진이 씨가 2018년 건양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윤진이 씨가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는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설립되지 않을 때여서 한국어 공부하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그때는 남편을 통해서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아이를 낳고 한국말을 더 배워야겠다는 이유가 더 커졌다.
가정을 꾸리면서 화목한 가정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다. 특히 지금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튼튼한 엄마가 되기 위해 전공과목 외에 아들을 이해할 수 있고 단단한 모자의 관계를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양과목을 이수했다.
윤진이 씨는 "우리 아들의 믿음직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막상 사이버대학교에 들어가 보니까 쉽지 않지만 졸업하면서 국가자격증(한국어교원 2급)도 따니까 고진감래로 졸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게다가 좋은 선배들을 만나, 덕분에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랑 인연도 생긴 것 같아요" 말했다.
한편, 지금 건양사이버대학교에 재학 중인 결혼이민자는 재학생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입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대학교 같은 온라인 교육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기회를 공유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강클라우뎃 명예기자 (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