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백석올미원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제공] |
곳곳을 돌며 농민과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는 스킨십으로 하락세에 빠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빈틈을 공략하는 형국이다.
김 씨는 4일부터 충청에서 집중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없이 홀로 장기간 일정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까지 충남 천안과 아산, 공주, 부여, 당진, 서산, 예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 지역에서 여성과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정, 워킹맘, 농민 등 다양한 계층과 만났다. 김 씨를 만났던 한 참석자는 “단지 챙기겠다는 수준의 맹목적 답변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4일 아산의 충남글로벌게임센터에서 지역 워킹맘들과 만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면 혜경 언니가 재명 형부한테 가서 (주신 의견들을) 꼭 전하겠다"며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지역을 찾을 때마다 "고향을 찾은 것 같다"며 자신이 '충청의 딸'인 점도 내세웠다. 김 씨 부친 고향은 충북 충주다. 지역 연고를 내세워 윤석열 후보가 선점한 충청 이미지를 공략하려는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앞서 김 씨는 대전도 찾았다. 2021년 12월 23일 충남대 팁스타운에서 열린 청년 여성기업인 간담회와 대덕구에 위치한 넷제로 공판장을 방문했다. 이때 허태정 시장과 부인 양창희 씨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씨의 광폭 행보에 힘입은 민주당 충청진영은 민심 잡기에 박차를 가한다. 대전시당은 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며 충남도당은 선대위 청년위를 출범시켜 청년층 공략에 주력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찾지 못하는 곳을 부인 김씨가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일정이 계획됐다"며 "지역에서 들은 여러 의견을 후보에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인 김혜경씨가 6일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영농조합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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