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걸친 코로나의 기승으로 일상의 소소한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되고 학교가 문을 닫게 되니 학교가 보인다는 웃픈 현실이 크게 다가왔던 시간들이었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지금, 우리는 얼마나 스스로 변화하고자 노력했는가? 얼마나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었는가?
코로나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우리는 지금 교육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학교가 대면교육이라는 틀에서 자연스럽게 비대면 교육으로의 전환이 이뤄졌고 이를 원만하게 수행하기 위한 디지털의 대 변화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어떤 조직의 구성원으로 생활해야 한다면 더더욱 우리는 협업과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교육의 대전환기를 준비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와 책무성 그리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이웃의 아픔을 넘기지 않고 나의 슬픔으로 하나가 되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함께하는 하나 된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 자신부터 좀 더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다짐해 본다.
어느 겨울날 오후, 학교 앞 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의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희생된 아이는 그 학교 6학년 학생이었다.
학교 앞 도로에서는 분명히 모든 차들이 속도를 줄여야 함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운전자들, 커브길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시설 개선을 요구했는데도 적극적인 검토와 시정이 부족했던 행정당국이 빚어낸 종합적인 문제의 결과물이었다.
그동안 등하교를 지도했던 학교와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지금도 국민신문고를 비롯하여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아마도 개선이 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물론 교육청도 책임이 가볍지 않다. 교통지도에만 심혈을 기울였지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요구 대책이 부족했음을 반성한다.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전 학교를 대상으로 사고 위험지역을 파악했다.
학교별로 사고 위험지역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고 사고 발생 다음 날부터 지원청 주관으로 경찰서와 시청의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
경찰서와 시청, 교육청이 단기사업과 중장기사업으로 분류해 내용을 공유하고 각 기관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추진계획에 의해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사고가 한 발 앞선 교육을 이루어내고 좀 더 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늘 입버릇처럼 구호로만 그치는 행정이 아닌 책무성이 담보된 적극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부디 올 한 해는 모두가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희망한다.<김용재 당진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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