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우진 작가 “어려운 시기, 유토피아 꿈꾸며 위로의 시간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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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우진 작가 “어려운 시기, 유토피아 꿈꾸며 위로의 시간 됐으면”

  • 승인 2022-01-06 11:13
  • 신문게재 2022-01-07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김우진작가-강아지
신세계 엑스포타워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193'에 설치된 김우진 작가의 작품 'utopia-lab'
"어린시절 직접 키워보고 싶었던 동물들을 현대사회에 투영해 인간과 공존하는 환상세계 속 감성을 작품으로 끌어냈죠."

지난해 2월 K옥션에서 청년작가 중 최고 응찰 수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며 '완판작가'로 이름을 날린 지역출신의 김우진 작가가 웅장한 작품과 함께 지역을 찾았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대전신세계 6층 신세계갤러리와 아트테라스에서 김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ART대전: My First Collection'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김 작가외에도 국내외 126명의 작가와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세계 엑스포타워에 있는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193(The Art Space 193)'에 설치된 그의 작품은 5m가량의 웅장한 크기와 눈이 부시도록 선명한 색감을 뽐내며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테인레스 유닛을 겹겹이 붙여 완성하는 작업방식 탓에 한여름에도 용접복장과 헬멧을 착용하는 일이 작업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라는 김 작가는 버려진 폐현수막과 플라스틱을 활용해 강아지 조형물 'utopia-lab'과 사슴 모양의 작품들을 주로 만들어 '사슴 작가'라는 별칭도 생겼다.

김우진작가-1
김우진 작가의 공기모터조형 설치물 'rabbit'
백색의 유니콘이 하늘에서 떠다니고, 과자로 만든 집 안에서 초콜릿 분수가 넘쳐흐르는 등 있지만 없는 세계 유토피아를 그리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김우진 작가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투영한 동물들의 형상을 실제보다 거대하고 아름답게 보이게끔 의도적인 왜곡을 가미해 작품을 표현"한다며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설명했다.

1987년 대전에서 태어난 김우진 작가는 대전예고와 한남대 미술교육과, 한남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지역작가다.

2019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와 2020년 공주 금강자연비엔날레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개인전 13회, 단체전 300여 회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2015년 대전시미술대전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미술평론가상을 받으며 MZ세대 대표작가로 국내 미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하이애나', '싸이코지만 괜찮아', '허쉬'에 이어 라코스테라이브, 젠틀몬스터, 위례스타필드,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 공공미술 설치 등 방송 협찬과 브랜드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2019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에서 방탕소년단 뷔가 그의 작품을 구매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4월 베니스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전시를 계획 중인 그는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가 나올 시기"라며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해를 거듭하면서 길어지는데, 힘들고 지쳤을 때 말도 안 되게 왜곡된 동물 조형물을 보면서 잠시나마 유토피아를 꿈꾸며 위로의 시간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신세계 안트앤사이언스는 김 작가외에도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 알렉스 카츠, 무라카미 다카시, 박서보, 이우환, 백남준, 서세옥 등 세계적인 미술가로 인정받은 국내 작가들과 함께 김찬송, 나현진, 문경의 등 대전에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전시기간은 2월 28일까지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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