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0일 KAIST 신형원자로연구센터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이성희 기자] |
2박 3일간 곳곳을 훑으면서 충청민심을 파고들 계획으로, 중원공략을 통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 충청선대위에 따르면 안 후보는 7일부터 9일까지 지역을 찾는 일정을 준비 중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을 모두 도는 순회일정을 계획 중이며 최종 일정은 6일 나올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일정 조율이 아직 진행 중이라 현재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충청권 밑바닥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의 이번 충청 방문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첫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더니 2030 세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4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2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9.1%가 안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18.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3.4%였다. 조사 대상이 2030에 한정돼 있고, 오차범위 안에서 윤 후보를 앞선 결과임에도 지역 선대위는 고무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론의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증명됐다는 이유에서다. 여세를 몰아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의 표심을 잡는다면 확실히 치고 나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사실 안 후보에게 충청은 인연이 많은 곳이다.
안 후보는 2016년 대전에서 국민의당 창당대회를 연 바 있다. 충청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건 안 후보가 처음이었다. 이후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하는 등 지역에 밀접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당 분열과 통합, 재창당 과정을 거치며 예전만큼의 지역 기반을 유지하진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 후보와 창당 때부터 함께했던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결별 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상태다.
유배근 충청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충청방문 이후 선거 구도가 바뀔 것으로 자신한다"며 "중원 민심을 등에 업고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