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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상당수 논의가 서면이나 추후 의결로 진행되면서 실질적인 자문역할에 제동이 걸린 만큼 실질적인 위원회 운영을 위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5일 대전시와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시 문화체육관광국 소관위원회는 ▲문화예술진흥 ▲지역문화협력 ▲시립예술단운영 ▲문학관지역등록심의 ▲미술작품심의 ▲국어진흥 ▲체육진흥 ▲시사편찬 ▲문화재 ▲무형문화재 ▲전통사찰보존 ▲공정관광 ▲축제육성 ▲지역서점 ▲대전영상위원회 등 15개로 집계됐다. 이들 위원회는 분야별 안건에 대해 심의와 의결,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상당수 위원회가 코로나 19이후 서면 논의만 진행하는가 하면 기능이 중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예술단체 심의를 진행하는 문화예술진흥위원회는 지난 10월 지역문화협력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기능이 중첩된다는 지적이다.
2021년에 단 한차례 서면결의를 진행했을 뿐 대면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시사편찬위원회는 해마다 발간하는 백서 집필을 위한 조직으로 책 발간 이후 향후 정책반영이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제육성위원회와 공정관광위원회, 지역서점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행사나 축제 등 사업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위원회도 상당수다.
문화계는 기능이 중첩되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위원회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다. 또 서면으로 대체하거나 대면 논의를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자문기능이 상실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복수의 지역문화계 인사는 "1년에 단 한 번 심의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은 과감히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문화 융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모색해 위원회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문화협력위원회 발족할 당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문체부의 의무조항과 지역 여론 뒷받침이 마련되지 못했다"라며 "다른 지역의 경우 두 위원회를 합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역 상황을 고려해 추후 재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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