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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회적 현상과 트렌트 변화에 따라 학과 경쟁률이 갈렸다.
4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3일 마감된 202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결과 대전권 대학 학과별로 살펴보면 사범대, 사회복지학과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일부 학과는 턱걸이로 채우거나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배재대의 경우 아트앤웹툰학부 10대 1, 광고사진영상학과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대학 내 인기학과로 꼽혔던 항공서비스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취업 문이 닫히면서 학과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우려했던 신학과 미달 사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목원대의 경우 사회 복지학과 5.67대 1, 영어교육과 5대 1 등 타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반면, 신학과는 정원 미달로 추가모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남대 역시 미술교육과 5.43대 1, 호텔항공경영학과 5.14대 1, 건축학과 5.00대 1, 의류학과 4.60대 1 등으로 인기학과로 꼽혔지만, 기독교학과는 정시모집에서 유일한 미달학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충남대에서도 미달학과가 발생했다. 4년간 전액 국비 장학금의 혜택이 주어지는 해양안보학과는 37명 모집에 8명이 지원했다. 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약학과로 10명 모집에 127명이 지원해 12.70대 1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학 내에서도 특정 학과로만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올해 역시 두드러진 것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전체 경쟁률보다 더 큰 문제는 비인기 학과의 경쟁률인데 정원에 미달 되는 학과가 아주 많다. 대학별 미달학과를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며 "대학 자체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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