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우리대전북스타트 첫 사업, 지역서점 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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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우리대전북스타트 첫 사업, 지역서점 배제 논란

신생아들에게 책 꾸러미 배송
북스타트코리아와 제휴한 출판사만 구매처로 한정
지역서점계, 지방비 투입되는 만큼 지역서점과도 협력 필요

  • 승인 2022-01-05 10:4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가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그림책꾸러미를 선물하는 '우리대전북스타트' 사업을 처음 선보였지만, 정작 지역서점을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비영리재단인 ‘북스타트코리아’가 추천도서로 선정한 출판사와 직접 거래하면서 대전시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방비를 투입하는 만큼 지역서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우리대전북스타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 일환으로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태어난 아기들에게 그림책 2권 등이 담긴 책 꾸러미를 배송하는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며 북스타트 한국위원회인 '북스타트 코리아'에서 문체부의 보조를 받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운영한다. 올해 대전시에서도 광역시 최초로 지방비 1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신생아 75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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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전북스타트 홍보 포스터
하지만 구매처가 북스타트코리아에서 선정한 도서의 출판사로 한정돼 있어 지역 서점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코로나19 여파와 대형·온라인 서점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가뜩이나 지역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매처에서 배제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는 자체 사업이 아니고 사업이 무상으로 책을 선물하는 비영리사업인 만큼 구매처에 지역서점을 포함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 자체적으로 구매처에 지역서점을 포함하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문체부의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에 근거한 사업이기 때문에 시달한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스타트코리아 관계자 역시 "이 사업 자체가 비영리사업인 만큼 중간에 영리적인 과정 없이 출판사와 직접적으로 구매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서점 관계자는 "엄연히 지방비를 투입해 지역민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사업인데 지역과 소통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역 서점과도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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