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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반면, 대부분 지역 사립대는 하락한 것.
3일 4년제 대학별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남대는 총 604명(정원 내) 모집에 1623명이 지원해 2.6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 82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쟁률 상위학과는 일반전형의 미술교육과 5.43대 1, 호텔항공경영학과 5.14대 1, 건축학과 5.00대 1, 의류학과 4.60대 1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대도 450명 모집에 1293명이 지원해 평균 2.87대 1로 지난해 3.32대 1보다 소폭 낮아졌고, 목원대는 1.4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2. 12대 1 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6.9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우송대 역시 4.61대 1로 떨어졌다.
배재대는 올해 1.58대 1로 지난해 1.54대 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건양대는 2.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국립대는 경쟁률 반등에 성공했다.
3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친 충남대는 1527명 모집에 742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86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3.30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군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675명 모집에 3517명이 지원해 평균 5.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나군은 일반전형 727명 모집에 3487명이 지원해 평균 4.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밭대도 517명 모집에 1820명이 지원해 3.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2.74대 1보다 높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가'군 실기 우수자전형의 시각 영상디자인 학과로 1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일반전형에서는 '나'군 전기공학과가 5.7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확대와 맞물려 지역 국립대를 중심으로 경쟁률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사립대는 저조한 경쟁률로 지역대학 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사립대들이 올해 모집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등록 저조로 이어질 경우 신입생 충원에 난항이 예상된다. 입시업계에서는 경쟁률 '3 대 1'은 정원 미달의 마지노선으로 본다. 정시에서 수험생이 가·나·다군에서 1곳씩 3번의 원서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3대 1 미만으로 내려가면 미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국립대의 경우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지역 사립대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또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렸했다"며 "학교 차원에서는 실제 학생들이 지원해 등록으로 이어지는 등록률이 중요하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던 만큼 합격생들의 이탈이 없도록 신입생 정원 등록률 높이기에 올인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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