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전력 강화를 위해 1부리그 이지솔과 김동준을 제주로 보내고 주전급 3명을 데려오는 2대3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이지솔, 김동준 (대전하나시티즌) |
5명의 선수가 동시에 트레이드되는 것은 K리그에서 흔하지 않은 사례다. 해당 구단의 전술적 이해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대전과 제주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적 조건에는 상당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이지솔은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에 2018년에 입단해 데뷔 첫해 4게임에 출전했고 이후 출전시간을 늘려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2019년 FIFA U-20 월드컵 8강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헤딩골을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업구단 전환 이후에도 20경기 이상 출전해 대전의 수비라인을 지켰다. 김동준은 국가대표급 골키퍼로 2020년 대전으로 입단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첫 시즌 어깨 부상으로 5게임 출전에 그쳤으나 2021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대전에서 핵심 멤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다.
대전이 즉시 전력감인 두 선수를 보내는 이유는 중원 강화와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보강에 있다. 영입 예정인 제주 김영욱은 2021시즌 25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23경기 출전에 7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1부 리그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골키퍼 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과 부산, 수원, 김천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2020년 벤투호에 승선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진은 제주에서는 대체 불가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1시즌 30경기에 출전하며 제주의 센터백을 지켰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가시와 레이솔, 쇼난 벨마레, 구마모토를 거쳐 2016년 제주에 입단했다.
대전은 지난달 마사와 임은수를 완전 이적을 시작으로 이랜드 레안드로, 충남 아산 김인균, 대구 김재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제주와 2대3 트레이드가 성공한다면 대전은 공격과 중원, 수비라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갖추게 된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전이 기업구단 2년 차를 경험하며 리그 승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전측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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