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선 이번 지지도 골든크로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굳히기에 들어갈 채비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은 선대위 내홍이 반영됐지만 오히려 지지층 결집은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부동층의 이탈 가능성이 여전하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지지세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신년을 맞아 공동으로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 31일∼2022년 1월 1일 2일간 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는 44.1%, 윤석열 후보는 35.6%로 두 후보 지지도 차이는 8.5%P를 보였다. 대전과 세종, 충청권에서는 43.8%대 31.9%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11.9%P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가 충청 주자라는 이미지를 꾸준히 덧붙이고 있지만, 충청에서 오히려 지지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부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더 앞서는 부분에 대해 후보가 직접 밝힌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충청 민심이 반영되지 않았겠냐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한 토론회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빨리해야 한다"며 "청와대 제2 집무실도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 같다. 대통령 취임식을 세종에서 하는 것도 공약으로 공식 발표할 생각이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다소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당 내부의 내홍으로 인한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더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발생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부동층이 많지 않다는 점과 상승 흐름을 이어갈 만한 상승 기류를 이어가긴 어렵다는 부분, 국민의힘은 무당층의 보수 세력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가 급부상하는 등에 대해선 마땅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은 스스로가 끌어 올린 지지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결국 얇은 부동층을 보이는 것이며, 국민의힘은 상황을 바꿀만한 마땅한 화두가 없고 안철수 후보라는 대안이 15%까지 세를 확장한다면 충청권에서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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