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설 확충 계획만 가득할 뿐 실제 시설 활용도를 올리고, 시민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세부적인 활성화 방안은 없어 실제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올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도시 육성을 위한 지역 체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생활체육 활성화 지원사업을 확대하면서 대전 체육 100년을 책임질 대규모 현안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 집 앞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학교시설 복합화(175억 원)와 학교 다목적체육관 조성(10개교, 81억 원), 학교 운동장 조성(7개교, 25억원) 등 생활SOC 체육시설 건립과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사업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위축된 생활체육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을 만한 대목이지만, 실제 활성화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체육시설 활용도가 저조한 상황에서 시설 확충 계획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지역 공공체육시설을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요구 등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세부적인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계획은 없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시설이 확충된다고 해서 지역 생활 체육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시민 참여율이 줄어들긴 했으나, 진정 시민들이 건강한 대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우선적으로 기존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홍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생활체육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나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며 "방역 수칙에 맞게 온라인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제 추진할 것이다. 시민들이 건강한 대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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