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찬조금 관행 여전...교육청 전수조사 촘촘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불법찬조금 관행 여전...교육청 전수조사 촘촘해야

학교 급 높을 수록 불법 찬조금 사례 많아… 예체능 고교는 평균 7.13회 경험
지역 교육청마다 자체 대안 마련 필요… 시교육청 "올해 계획은 아직 수립 중"

  • 승인 2022-01-03 17:00
  • 수정 2022-04-28 17:49
  • 신문게재 2022-01-04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1123001002071900069021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
대전교육계에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불법 찬조금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자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학교 운동부와 예체능 학교 중심으로 물밑에서 드러나지 않은 관행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전교육청이 실시하는 전수 조사가 보다 촘촘하게 이뤄져 불법 찬조금 관행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교육청은 2021년 최초로 불법 찬조금 사례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불법 찬조금 관련한 전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최근 개인의 촌지 관행보다는 불법 찬조금을 이용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진행하게 됐다.



최근 5년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에선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조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일정 항목을 작성한 뒤 이상 유무를 표기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대상은 초·중·고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단순 설문조사 형식으로 그쳤기에 실제 드러나지 않는 불법 찬조금 행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대전교육청만의 촘촘한 대책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민권익위 발표에선 일선 학교의 운동부와 예체능 고등학교 등에서는 여전히 불법 찬조금 등의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찬조금 관행은 학교 급이 높을 수록 더욱 빈번하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운동부는 1.5회, 중학교 운동부는 6.56회, 고교 운동부는 4.47회, 예체능 고교는 7.13회다. 불법 찬조금 평균 금액은 초·중·고 운동부는 약 129만 원이며, 예체능 고교는 약 75만 원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모두 운동부와 예체능 계열이라면 불법 찬조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는 말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관련 사례를 안내하고 신고 방식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통해 홍보해 불법 찬조금 근절에 나섰다. 2022년 계획은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상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엔 운동부뿐만 아니라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최초로 전수조사에 나섰으며, 적발된 건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2021년부터 불법 찬조금 관련 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계획은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