쏨땀 |
얼마 전, 대설이 내렸을 때 딸아이와 같이 아주 잠깐 신나게 눈싸움을 했다.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쏨땀이라는 태국 음식이 당겼다.
쏨땀은 영어로 파파야 샐러드라고 불리지만 사실 샐러드와 많이 다르다.
샐러드는 맵고 시고 짠맛이 강하지 않지만 쏨땀은 그 맛들이 다 들어가 있다.
'쏨'은 시다, '땀'은 찧어서 섞는다는 뜻이다.
원래는 태국의 북동부 지역인 이싼 지방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태국 전체로 보편화 되었다.
쏨땀은 그린 파파야를 채 썬 뒤, 거기에 소스, 고춧가루, 라임 등을 버무려 무쳐낸 일종의 무침 요리다.
또한, 쏨땀은 김치처럼 종류가 엄청 많다.
파파야, 피시 소스, 고춧가루, 라임, 땅콩이 들어간 쏨땀은 쏨땀타이라고 부르고, 그 외에 새우, 옥수수, 과일, 돼지고기, 소고기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맛도 명칭도 조금씩 다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쏨땀빨라는 쏨땀에 태국식 젓국이랑 소금에 절인 작은 게가 들어간다.
찹쌀밥이나 훈제닭과 같이 먹으면 배가 든든하다.
여러분이 태국 식당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쏨땀타이를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쏨땀은 공기밥이랑 먹어도 되지만, 찰밥이랑 먹는 것을 강추한다. 칸아싸 위파다명예기자(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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