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만4300명으로 확진자 중 80%는 델타변이 유행 직후인 7월 이후 발생했다. |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일 이후 충청권에서는 모두 4만430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 1만8233명이 확진돼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860명을 기록했고, 대전에서 1만2315명 확진에 인구10만명당 841명꼴로 확진됐다. 충북은 1만1602명이 확진돼 인구 10만명당 725명, 세종은 2158명 확진돼 인구 10만명당 606명 규모로 확사세가 이어졌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서울(2345명)과 경기(1398명), 인천(1256명) 등 수도권이 많았고,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구 961명 다음으로 충남과 대전이 발생률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6월까지 지역 확진자는 충남 3324명, 대전 2034명, 충북 2820명, 세종 453명과 비교하면 지난해 충청권 전체 확진자 중 80%는 7월 이후 하반기에 발생했다. 지난해 6월 델타변이가 대전에 처음 상륙한 이래 충남 천안의 한 마을과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대전에서는 기숙형 합숙학원과 어린이 교습소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하며 확산세를 키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잠입해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앞서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일 자정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누적 1207명으로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수리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차지할 경우 지금의 강화된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이달 말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만2000∼1만40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기를 넘겼다고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고 병상은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히 확충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2~3배 높은)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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