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중원에서 창당했고 5년 전 대선에선 주요 후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하는 등 충청 프렌들리 행보가 눈에 띈다.
안 후보는 2016년 2월 대전에서 국민의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50여 일 만에 대전에서 자신의 정치 결사체를 태동시킨 것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었으며 안 후보는 문 대통령과 당의 체제 및 리더십 갈등을 빚어오다 당을 떠난 바 있다.
안 후보가 대전에서 창당한 이유는 중원을 기반으로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와 영호남 중심의 기득권 정치 세력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으로 풀이됐다.
19대 대선에 나선 안 후보는 개헌안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국회 분원 또는 국회이전 만을 약속한 것과 비교하면 가장 강력한 공약이었다.
안 후보는 대전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2008년 5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지낸 것이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실제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2021년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에서 안 후보는 10.3%로 나타났다. 20 대선 출마 이후 첫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 여론조사에선 9.0%를 얻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차기 대선 구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안 후보는 고무된 모양새다. 그는 1일 jtbc 인터뷰에서 지지율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1월 말부터 2월 초순, (구정)설 주변으로 제가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안 후보를 평가절하해 왔던 국민의힘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두고 봐야 알 일"이라며 "(합치는 것이)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