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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방역대책으로 공연장 문을 닫은 곳이 많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와 비교해 2021년에는 백신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액이 2배가량 늘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와 방역패스 도입 등 심리적 위축이 더해지면서 공연장 발길이 또다시 주춤해졌다.
2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1년 공연 매출액은 약 3025억 원으로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의 1721억 원보다 1.8배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방역패스 도입을 예고한 시점인 11월 30일부터 12월 30일 한 달을 기준으로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해보니 지역공연예술 매출이 -59%를 기록하며 감염병 사태 이전보다 절반이 훌쩍 넘는 역신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78편을 선보인 대전 공연계는 2021년 총예매 수 1만9540건, 상연횟수 289건에 따른 60억98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4만5611건에 비해 57% 하락, 상연횟수 464건에 149억8810억 원의 매출과 비교해 59.3% 줄었다. 반면 개막편 수는 2021년보다 적은 60편이었는데, 지난해 많은 작품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렸음에도 코로나19 변수로 지속적인 공연이 어려웠음을 방증한다.
지역의 주요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올해 라인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꼬리처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대전예술의전당은 1월 초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일정을 소화한다. 2월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리사이틀&앙상블 시리즈Ⅰ'에 이어 4월 '뮤지컬 레베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KBS 가족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연극 '경성연가: 홍도야, 우지마라', '오페라 리골레또 렉처콘서트' 등 상반기 다양한 공연이 대기 중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도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3월 겨울왕국 OST뮤지컬 렛잇고2를, '타 시도 교류음악회', '전통음악 전곡시리즈'에 이어 10월에는 UCLG 대전총회 기념 '한밭풍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공연예술계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코로나19 발행 동향과 자가격리 기간 축소 여부 등 추이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상황이 이어지는 한 공연 진행에 따른 여러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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