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은 2일 새해 간호환경 개선 목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진료 및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간호사 신규 채용 시 그동안 수습형태로 1년간 종사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간호공무직을 시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신규채용과 동시에 간호 5급으로 정규직으로 종사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험 있는 간호사들의 퇴사를 줄이고 중증 환자 치료 및 근무 특성상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간호 5급 전환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전환 대상은 기존 정규직 전환형 공무직 간호사 422명(본원 261명, 세종 161명)을 포함해 오는 3월부터 신규 임용되는 모든 간호사다.
충남대병원이 이번 간호 5급 임용 결정으로 간호사의 임금인상 효과가 크고 국립대학교병원 중 간호사 임금이 최고 수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2년 내 간호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하고자 간호인력 증원도 계획하고 있다. 중증환자를 돌보는 일부 병동은 이미 1등급 수준의 간호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나, 전체 병동에 간호인력 규모는 간호 2등급에 머물러 있다. 간호사 1명이 입원환자 8~10명을 돌볼 수 있도록 간호인력 80명 남짓에 확충이 요구될 전망이다.
윤환중 원장은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직원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이 결국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이어져 믿고 찾을 수 있는 더 확실한 병원이 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의 이번 간호사 처우개선은 지역 내 다른 병원의 간호환경 개선 요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급에서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는 평균 16.3명이고, 이보다 의료기관 규모가 작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평균 43.6명의 환자를 맡는 실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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