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는 이러한 음식 중 대표로 '뇨로미엔(牛肉麵)'이라는 것을 즐겨 먹는다. 한국에 짜장면이나 칼국수, 일본에 라멘이나 우동이 있다면 아시아 중화권에 속한 대만에서 중국어로 '뇨로미엔(牛肉麵)'이라 불리는 음식이 제일 유명하다.
한국어로는 '우육면'이라고 한다. 설렁탕, 갈비탕, 육개장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밥 대신 면을 넣어 먹는 음식이라는 개념으로 알고 있다.
반면에 외국인들이 아는 대만 '뇨로미엔' 안에는 뜨거운 소고기 육수에 깍두기 모양 크기로 썬 몇 조각을 넣은 쇠고기와 파, 생강, 마늘, 빨간 고추, 향신료, 청경채 등 여러가지 재료가 함께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뇨로미엔'이 붉은 국물 홍샤오(紅燒)와 맑은 국물 칭뚠(?燉) 이라고 육수 두 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국물 맛은 깔끔하고 소고기를 푹 삶아서 고기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입안에 들어가면 살살 녹고 탱탱한 면발이 정말 잘 어울린다.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고 식당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칼국수면이나 도삭면(刀削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말로 표현못할 정도로 맛있다.
소고기와 사골을 넣고 끓여서 진하고 맑은 육수에 면을 넣은 음식이라서 의외로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외국인들도 이 음식을 즐겨 찾고 있다. 주로 육수에 넣어서 '뇨로미엔' 형태로 먹는다. 또 국물 없는 비빔면(拌麵) 형태로 먹기도 하는데 이건 뇨로반면(牛肉拌麵)이라고 부른다. 이때는 소고기 국물 없이 고명 정도로 소고기가 올라간다. 한국 라면을 먹을 때 김치와 같이 드시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같이 '뇨로미엔'도 대만식 오이김치를 같이 곁들여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오이의 아삭한 식감과 식초의 상큼한 맛인데 자주 당기고 중독성 있는 반찬이기도 하다. 또한 대만의 '뇨로미엔'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면과 지방마다의 요리방식,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맛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만에 가서 기회가 생긴다면 꼭 음식점에서 '뇨로미엔' 음식을 선택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임효주 명예기자(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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