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천국의 모델을 그린 화가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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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천국의 모델을 그린 화가 김소현

김용복/ 예술 평론가

  • 승인 2021-12-30 20:44
  • 수정 2022-01-09 11:5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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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0일~2022년 1월 5일 대전중구문화원 제1전시실.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전·세종지회(지회장 김민도) 제23회 정기전이 열리고 있다. 역시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 위원회에서 후원을 했으며, 참여한 작가만도 전국에서 이름난 분들로 42명이나 됐으니 그 크기와 규모를 알만했다.

필자는 이날 김정수 화백과 음악 지휘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노덕일 중구문화원장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미술 작품들을 관람했으나 이런 그림은 처음이었다.

서울문화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소현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미술의 꿈을 접고 살다 아까운 재능을 포기하지 말라는 주변 선생님들의 격려 어린 말씀에 불혹의 나이에 그림을 다시 시작하여 지금도 여건은 어렵지만 후회하지 않으려고 틈틈이 작품을 활동을 하고 있다 했다.



그런 그가 젊은 청춘남녀가 서로 부둥켜 안고 서로 입술을 가까이 대려는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담은 그림이었다. 캔퍼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한, 젊은 세대들에게 트렌드인 일러스트를 물감으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린 그림이란다.

화가 김소현은 이 그림을 그리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천국의 모델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화목하되 그 가정이 다복해야 하며, 자녀들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야 하는 것이다. 그림 속의 두 남녀는 서로 입술을 마주 대하며 무슨 약속을 하였을까?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를 생각하며 아들 딸 구별 말고 많이 나아 나라에 충성하자는 약속을 하였을까? 아니면, 자기들이 맺고 있는 남녀 관계의 동기력이 연애의 감정을 지나 결혼 후에도 이렇게 변하지 말자고 하는 다짐이라도 하는 것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그렸을까?

일반 관람객들이 이 작품을 감상할 때는, 얼마 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그린 그림으로 평가할 것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로 인한 우리나라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작품 속 두 연인은 힘들고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밝은 미래를 향해 두 사람의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의 꿈을 그리고 서로 포옹하고 입술을 맞대고 있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그렸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좋다. 필자도 화폭의 두 남녀에게 권하고 싶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라고 권면하고 계시다.

사랑은 참아야 하되 오래 참아야 하는 것이고,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들을 화폭에 담아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를 간절히 비는 작가 김소현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기 바란다.

화가 김소현은 그대들을 화폭에 담되 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나누던 오작교와 광한루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싱그럽고 청순한 초록의 여름을 배경으로 하였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은 천국을 모델로 하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도 바란다. 작가 김소현의 생각처럼 두 사람의 사랑이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아들 딸 많이 낳아 나라에 충성하라고.

김용복/ 예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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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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