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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학령인구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정시 기조에 따라 수시 인원이 줄어든 만큼, 대학 곳곳에서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먼저 한밭대는 1628명 중 1580명이 등록하면서 97.1%를 보였다. 작년에는 수시모집 등록률(96.96%)보다 소폭 상승했다.
충남대는 모집인원 2617명 중 2330명이 등록하면서 89%의 등록률을 보였다. 충남대의 경우 최근 3년 중 2022학년도 수시 최종 등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1학년도 84.3%, 2020학년도 88.5%를 각각 기록했다. 충남대의 경우 267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우송대의 경우 1936명 중 1808명이 등록해 93.4%의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95.1%보다는 1.7%p 하락했지만, 전문대 등록마감에 따라 이월 인원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남대는 90.84%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90% 수준을 유지했다. 건양대는 90.3%의 등록률을 보여 정시이월 인원은 이월 인원은 각각 217명, 141명으로 확인됐다.
목원대도 1746명 중 1307명이 등록하면서 74.9%를 보였다. 전년보다 3.8%p 올랐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도 줄었다.
대전대는 1824명 중 1521명으로 83.39%의 등록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80.4%(1847명 중 1486명)보다 2.99%p 늘었다. 정시 이월 인원은 305명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의 경우엔 등록률이 70%에 머물면서, 정시이월 인원이 400명이 넘게 집계되기도 했다.
이번 수시 최종등록률은 나름의 선방을 했다는 게 대체의 평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정시모집에서 인원 선발이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정시 기조가 확대되면서, 정시 이월 인원과 별개로 대학마다 정시모집에서 인원이 더 많아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은 올해 34만 6553명으로 작년보다 894명이 줄었으나, 정시모집에서는 오히려 4102명 늘어난 8만 4175명이 선발된다.
선방을 했지만, 수시 등록률 정시가 남아 있는 만큼, 대학에선 정시모집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시이월 인원이 있는 만큼, 수도권 쏠림현상 등에 따라 최종 등록률 확보에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원 확보에 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정시모집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결국 최종 등록률이 가장 관건인 만큼,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대학 관계자는 "정시 확대 속에서 수시를 선방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최종 등록률을 채우기 위해선 정시모집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시에서 신입생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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