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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법령에 의한 행위로 사찰이라 볼 수 없다"며 야당에 역공을 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장 공수처장을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통신자료 조회는 수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라 공수처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으나 누구도 사찰이라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것은 경계해야 한다. 수사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경우로 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후보는 다만, 통신자료 조회가 야당 인사들에 집중된 것에 대해서는 "야당만 했다면 충분히 의심받을 만한 일이고 문제제기 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은 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야당에서 물어봐서 야당 것만 대답했을 텐데, 여당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여당을 빼고 야당만 했다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가권력 행사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진실을 찾아내는 것보다 공정성"이라며 "만약 야당만 했다면 정말 책임져야 하는 일이다. 검찰도 예외가 아니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김진욱 공수처장을 겨냥해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수처장에 대해 "사표만 낼 게 아니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게 40년∼60년 전 일도 아니고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합니까"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저와 제 처, 제 처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했다"며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라고 핏대를 세웠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언론인을 사찰하면, 국회의원 보좌관만 사찰해도 원래 난리가 나는 것"이라며 "그런데 심지어는 우리 당 의원들 단톡방까지 털었다. 그러면 결국 다 열어본 것 아니냐. 이거 놔둬야 하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검찰총장 재임 기간 검찰이 총 282만여 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지금 공수처하고 검찰에서 좀 한 것 갖고 '내로남불'이라고 그러는데, 1년에 형사사건이 100만건이 넘는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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