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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시 옥룡동 국내 최초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 학교 설립 현장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찾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가 오늘 공주대에서 첫걸음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4년 3월이면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에 교육을 열망하는 전국의 장애 학생들이 모일 것"이라며 "디지털과 문화 콘텐츠, 마케팅과 바이오산업 분야 등에서 저마다의 꿈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대학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 있는 교육자원과 연계, 재능 있는 장애 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제 국립대에 특수학교가 설립되어 장애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의 문이 열렸다"고 보탰다.
문 대통령은 "2024년 3월에는 부산대에도 예술 중고등 특수학교가 개교하는 데 예술적 재능을 지낸 장애 학생들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라며 "2025년 3월에는 충북 청주의 한국교원대에 체육 중고등 특수학교가 문을 여는데 장애인 체육 인재와 전문선수가 양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애 학생 교육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누구나 다름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장애 학생들도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낮은 수준에 있는 장애인의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폭 제고되어야 한다"며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매우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장애 학생에 대한 일각의 냉소적인 시각에 대한 전환도 촉구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정식 개교하면 제과·제빵 분야는 물론 스마트농업·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분야에 장애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한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행사에 김정숙 여사가 동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최근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나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언급한 점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같은 해석에 선을 긋고 행사의 취지에 집중해달라는 입장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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