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2022학년도 정시모집이 30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에 수시 미등록 인원에 따른 이월 인원 등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다.
29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마감돼 오는 30일부터 정시 모집이 진행된다.
올해 문·이과 첫 통합시험으로 치러진 수능은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공통+선택 과목' 구조, 역대급 난이도 등으로 수험생이 지원 전략을 짜기 유난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전원 정답 처리로 인해 대입 셈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수능이 어려웠던 관계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불합격하는 학생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시모집 경쟁률과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청권 사립대의 경우 수시 등록률은 우송대가 94%로 가장 높았으며 한남대, 건양대 순으로 이들 학교들은 90%대를 보였다.
이 밖에 다른 사립대학들은 대부분 70~80%의 등록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수시 등록을 하고도 재수 등으로 최종적으로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 등록률 변경 가능성은 남아있다.
대부분 지역 대학들은 전년 대비 수시 등록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수험생들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수도권 대학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지역 대학 합격자들의 연쇄 이동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수시에서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면 정시로 넘어가게 되는데, 현재 수도권 대학으로의 대거 유출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된 만큼 정시 이월 인원이 늘고 결국 지역대학들의 미충원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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