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파로 배추 가격이 지난주보다 7% 올랐다. |
aT 대전 세종 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우리 동네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12월 27일 대전 전통(역전)시장 소매 가격 기준 상추(청상추 100g) 가격은 750원으로 지난해(688원)보다 9%, 지난주(500원)보다 50% 상승했다. 배추(가을 1포기)는 4000원으로 지난주(3750원)보다 7% 올랐다.
이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잎채소가 얼어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자(수미 100g)는 작년(300원)보다 3% 오른 310원에 마감했다. 산지인 강원도에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병해충 증가와 9월 가을 장마 우려에 조기 수확하면서 물량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측된다. 깐마늘도 경기도 산지에서 작황이 나빠 가격이 올랐다. 깐마늘(1kg)은 9100원으로 작년(8000원)보다 14% 비싸졌다. 흰 콩과 쌀은 올해 작황은 좋지만 높은 가격으로 들어왔던 재고가 남아있어 소매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쌀(일반계 20kg)은 작년(5만 8000원)보다 1% 오른 5만 8300원이다. 흰 콩(500g)은 4330원으로 작년(3800원)에 비해 14% 올랐다. 고등어(생선 1마리)는 3550원으로 지난주(2660원)보다 33% 뛰었다. 남해안 바닷가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고기와 계란 가격도 잡히지 않고 있다. 닭고기(도계 1kg)는 5000원으로 지난해(4600원)보다 9%, 계란(특란 30개)는 6150원으로 지난해(4730원)보다 30% 올랐다. 작년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아직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닭을 키우는 비용도 올랐다.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돼지고기도 비싸졌다. 돼지고기(삼겹살, 냉장 100g)는 작년(2300원)보다 7% 비싼 2450원이 됐다.
aT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상추는 생육 부진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며 "앞으로 수입 마늘이 공급되면서 마늘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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