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출처-대전시제공 |
수장고는 미술관, 박물관 등의 소장품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훼손을 우려해 일반인들의 입장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미 스위스 샤울라거 미술관, 프랑스 루브르랑스 미술관 등이 수장고를 개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청주, 파주, 공주 등 미술관, 박물관에서 개방형 수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대세에 따라 대전도 시립미술관에 이어 옛 충남도청사에도 개방형수장고가 잇따라 건립된다.
28일 대전시립미술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10월 개방형수장고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며 시립미술관 본관 지하에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2654㎡ 규모로 신축된다.
수장고는 내년 봄에 완공돼 온습도 확인, 소장품 이전 등 안정화기간을 거쳐 UCLG 개최 기간에 맞춰 1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장고에서 선보일 핵심 작품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거북선'이다.
공간 협소 문제로 축소·변형돼 완전한 작품 전시가 어려운 프랙탈은 1993년 엑스포 개최시기에 전시됐던 모습 그대로 복원해 공개할 계획이다. 주제를 정해 기획전시 도 진행한다.
옛충남도청사에도 국립미술품수장센터(국립현대미술관 분관)가 조성된다.
지난 3일 미술관 조성 실시 설계 비가 통과되면서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에 개방형수장고 미술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미술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신관동과 의회동에는 예술인들의 창작 스튜디오인 창제작 LAB과 미술 융복합 전문 도서관도 2026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시립박물관 역시 수장고 포화 상태로 증축이 필요한 가운데 개방형수장고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시립박물관의 경우 수장고 중층화를 해도 80-90% 포화상태"라며 "개방형 수장고가 조성이 대세인 만큼 시립박물관이 이전을 하거나 근현대사전시관이 시립박물관과 통합될 경우 수장고는 개방형으로 하는 쪽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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