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다문화]홍콩의 얌차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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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다문화]홍콩의 얌차문화

  • 승인 2021-12-28 17:35
  • 신문게재 2021-12-29 11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홍콩을 대표하는 식생활 문화의 하나인 얌차를 소개한다.

얌차는 차를 마시다라는 뜻이다. 흔히 딤섬을 먹으러 찻집에 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보통 아침부터 점심시간 전에 이뤄지는 간단한 식사 문화를 얌차로 표현한다.



차를 마시고 딤섬을 먹는 것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고 중요한 식문화 중의 하나다.

홍콩의 전통 찻집에서는 중장년들이 신문을 들고 탁자 위에 차와 딤섬 몇 개를 놓고 몇 시간을 보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찻집을 애용하는 것 외에도 홍콩의 젊은 세대는 현대적인 딤섬 가게에서 차를 마시고 딤섬을 먹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홍콩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딤섬은 먼저 새우살을 가득 넣어 만든 하가우(새우만두)를 꼽을 수 있다.

투명하고 쫀득한 찹쌀피 안에 통으로 들어간 분홍빛 새우를 사용해 만든다.

돼지고기와 새우를 사용해 속을 만들고 얇고 노랑 만두피로 감싼 시우마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돼지고기 만두인 차시우바오도 홍콩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콩식 차 마시는 문화와 함께 광저우에서 전해져 현재 홍콩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얌차문화가 있다.

중화민국이 시작되기 이전에 광저우에는 4가지 유형의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차료(茶寮), 차관(茶館), 차거(茶居), 차루(茶樓) 등이다.

차료(茶寮)는 중국의 구식다방이자 서민과 노동자가 사용한 찻집이다.

차관(茶館)은 서민들의 쉼터이자 찻집에서 업그레이드된 찻집이다. 이 찻집은 보통 부두, 생선어판장, 도매시장, 육류시장 인근 지역 근처에서 출발했다.

적은 금액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곳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차거(茶居)는 주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며 차루(茶樓)는 고액 소비를 지향하는 곳이었지만 전쟁으로 인해 손님이 없어 순식간에 쇠퇴했다.

중국 전쟁이후 차관(茶館)· 차거(茶居)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하나로 합쳐지게 되고 오늘날 광둥식 찻집으로 발전했다.

홍콩이 영국에 조차된 후 홍콩의 차 문화는 더욱 발전했다. 1930년대에는 많은 중국인과 홍콩인들이 배를 타고 홍콩, 마카오, 광저우 등 여러 곳을 오가곤 했다.

그 당시에는 아침 일찍 배를 타기 전에 식사를 해야 했는데 딤섬과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된다.

홍콩의 차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홍콩 사람들은 차를 정말 좋아한다.

휴일에 찻집에 가면 확실히 어딜 가나 인파가 많고 자리를 찾기가 힘든 것을 볼 수 있다.

홍콩 사람들은 향긋한 중국차와 맛있는 딤섬을 맛보기 위해 차를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친구, 가족과 수다를 떠는 장소로 애용하기도 했다. 시우킷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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