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충청권 취업률도 영향?…졸업자 취업률 줄줄이 하락세

전국적으로도 2011년 이래 최처지 기록
유지취업률 대전.세종 소폭 증가 반면 충남 감소

17개 시도별 취업률 현황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충청권 대학교·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전년보다 2.0%p 하락한 65.1%로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19년 8월·2020년 2월 졸업자 55만352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이 파악됐다.

조사 대상 중 취업자는 31만 2430명으로 취업대상자인 48만149명의 65.1%였다. 이는 2011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아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차이도 더 커졌다.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6.8%로 비수도권 취업률인 63.9%보다 2.9%p 높았다. 전년 두 지역의 차이인 2.7%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에서 전남(67.4%), 서울(67.3%), 인천(67.3%)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67.3%, 65.7%로 전년 대비 1.6%p, 2.3%p 감소했으며, 세종은 2019년 66.3%보다 2.3%p 감소한 64%로 전체 취업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졸업자가 1년(11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이하 유지취업률)은 80%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2월 31일 조사된 80.2%에 비해 0.2%p 감소한 것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이 각각 80.8%, 77.6%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 했지만 충남은 78.3%로 전년(78.8%)보다 감소했다.

학제별 취업률은 대학이 61%, 전문대학이 68.7%, 일반대학원이 8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일반대학원(0.3%p)은 증가했지만, 전문대학(2.2%p), 대학(2.3%p), 교육대학(2.4%p), 산업대학(1.0%p), 각종학교(1.1%p), 기능대학(1.2%p)은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문대학생을 위해서는 자격시험과 각종 교육 이수 등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중소·중견 기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는 대학 등록금과 장려금도 지원 중"이라며 "코로나19 기간에도 학생들이 실험·실습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비대면 수업 등으로 위축된 현장실습이 활성화되도록 기업의 현장실습 참여 유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