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당 대표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이같이 쏘아부쳤다.
이 대표가 최근 상임선대위장직에서 사퇴하고 윤석열 대권 후보에게 "알랑거려 정치할 생각 없다"는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대선 앞 '내부총질'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이견과 불협화음을 하나로 묶고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라며 "그런 당 대표가 끊임없이 당내 분란을 야기 하고 여당을 향해서는 부드러운 능수버들처럼 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또 "선대위 출범 전 가출, 공보단장과의 이견에 불쾌하다고 선대위원장직을 던져 버리는 무책임, 선대위원장을 내던진 후 몇 시간도 안 돼 당을 폄훼하고 후보를 디스하는데 몰두하는 가벼움을 어떻게 봐야하느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인생 선배로서, 정치 선배로서 오래 살다 보니 탁(濁)해지고 부족하지만 감히 충언을 드린다"면서 "비단주머니 운운하며 제갈량 노릇 그만하시고 자기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옳다는 오만에서 빨리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몽니 부릴 시간이 있으면, 젊은 대표로서 말로만 2030세대 운운하지 마시고 그들의 고민을 담은 미래 비전과 해법을 내놔야 한다"며 "이것이 젊은 당 대표에게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것이고 이 대표의 소명"이라고 보탰다.
김 의원은 "제발, 가벼운 언행을 버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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