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겨울나기 '온천욕과 코타츠'관련 사진 |
올해의 마지막 달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어 월동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지내다가 문득 일본에서의 겨울이 생각이 났다.
일본은 남북으로 길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지역 간 기후 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북부 및 서쪽 지역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무척 춥다.
일본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온천이다. 일본에는 화산이 많아 온천이 많은 관계로 목욕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발달 되어 있다.
전국의 약 2000곳에 온천이 있으며 유명한 관광지는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사람뿐만 아니라 원숭이를 비롯한 야생동물들도 뜨거운 온천욕을 즐기기도 하는데 나가노현에 자리 잡은 지고쿠다니 원숭이 야생공원에서는 원숭이가 온천욕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겨울에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코타츠'라고 불리는 난방기구다. 한국처럼 온돌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일본은 집안이 상당히 춥기 때문에 히터나 코타츠를 사용한다. 코타츠는 적외선 열원이 붙어 있는 테이블 위에 이불을 덮고 그 안에 다리를 넣어 몸을 녹이는 기구다. 일본에서는 가족이 모두 모여 코타츠에 두 발을 넣고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겨울의 즐거움 중 하나이고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올해도 길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법을 찾아 한국에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 명예기자단 가나자와아키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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