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2022년부터 미래교육지구 지정…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기반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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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2022년부터 미래교육지구 지정…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기반 착착

2019년 시작한 '나래이음' 유성형 교육특화사업으로
교육부 3년 동안 매년 1억씩 지원... 교육공동체 주력
마을과 학교 잇고, 학생, 기업과 마을 잇는 '마을교육'

  • 승인 2021-12-27 08:39
  • 수정 2021-12-27 11:13
  • 신문게재 2021-12-28 10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유성구가 보여주는 교육에 대한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5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이 들어가 있는 조직 편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교육을 가장 기본에 둔 자치행정의 뿌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KAIST를 비롯해 대덕특구까지 과학을 품은 구(區)가 실현해온 2021년의 교육행정을 돌아봤다. <편집자 주>

1. 나래이음 혁신교육지구 성과공유회 개최
나래이음 혁신교육지구 성과공유회.
아프리카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는 가정에서 마을로 그리고 구 전체가 합심해야만 한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낼 수 있는 행정 실현이 척도를 보여주는 예시다.

유성구는 가장 먼저 2019년도부터 대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협약을 맺었다. 이는 지역의 대학, 기업, 마을, 학교를 연결하는 '나래이음' 사업이다. 2022년부터는 유성구가 교육부 미래교육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유성형 교육특화사업을 확대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셈이다.

유성구는 올해까지 혁신교육 사업을 통해 마을의 교육자원에 대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발굴해 네크워크를 구축했고, 마을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사업과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또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 외 찾아가는 다양한 진로적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마을교육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네트워크, 마을교육에 대한 주민의 손쉬운 접근을 위해 유성구 나래이음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마을교육자원을 전수 조사해 '유성, 뭐하지도 체험처'를 75곳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을 담고 있어 누구나 쉽게 우리동네 마을교육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유성, 뭐하지도』진로체험처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
'유성, 뭐하지도' 진로체험처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이와 함께 유성구는 마을이 함께 교육을 만들어 나가는 마을교육공동체 공모사업 '와글와글 유성동네학당'도 추진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와글와글 유성동네학당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 교사, 마을활동가, 학부모,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교육공동체다. 마을과 학교를 이어주는 선순환구조의 교육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유성동네학당의 취지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으로 마을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교육이 핵심이다.

우리지역 명소를 테마별로 선정해 찾아가는 마을교과연계 프로그램인 '우리마을 스탬프 투어', 청소년이 교과과정과 마을활동을 연계·접목해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유성 On 마을별, 마을교육공동체', 학교 교사가 직접 기획하는 '알잼 유성' 등 초중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마을 쫌 아는 10대, 별별마을 청소년 기자단'은 마을 자원조사, 기사 쓰기를 통해 마을기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별밭마을 신문을 창간해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송강중학교 1학년 2반 친구들로 구성된 '송강 제로 웨이스트 실천운동'은 지구를 구하는 작은 행동으로 ‘줍깅 활동’을 시작했다. 깨끗한 마을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3. 우리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우리마을 스탬프 투어 운영
우리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우리마을 스탬프 투어 운영.
'대덕중: 빛과 소리의 유성'은 스피커와 조명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학습모델을 개발 중이다. 하기동 마을지도를 직접 제작해 청소년의 시각에서 마을 구석구석을 안내해주고 있는 '우리:마을교육공동체'도 활약한 한 해였다.

유성구는 2022년부터 미래교육지구가 된다. 대전에 유일하게 선정됐는데,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억 원의 사업비를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아 마을교육 인식개선과 교육공동체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성구는 특화사업으로 동 주민자치회 마을교육분과 등 교육공동체 활성화, 다양한 진로·교과 프로그램, 대학협력, 청소년 활동지원,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돌봄터, 평생학습도시 기반 교육생태계 조성, 사회적농업 마을교육 등을 중점 추진한다. 대덕특구, KAIST 등 10개의 대학교가 위치한 유성구만의 장점을 활용해 과학을 교육과 융합한 사업도 다수다.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한 유성구 대표 과학교육사업이다.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지역 대학이 멘토가 되어 유성구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과학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21개 멘토 기관과 64개 멘티 기관이 참여했다.

아이부터 어른이 과학을 즐기는 '유성과학축제 Science&Fun'도 올해 두 번째 개최됐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올해의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됐는데, 과학을 일상에서 편하게 즐기는 과학문화도시로의 성장을 보여줬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마을교육을 통해 유성의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4. 마을교육공동체(대덕중 빛과 소리의 유성) 참여 교사들 활동
마을교육공동체(대덕중 빛과 소리의 유성) 참여 교사들 활동.
5. 마을교육공동체(우리) 청소년들 활동
마을교육공동체(우리) 청소년들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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