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데…' 자영업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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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데…' 자영업자 '한숨'

영업시간 제한에 저녁 상권 '울상'
"소상공인지원금 100만원은 면피용"

  • 승인 2021-12-26 12:28
  • 수정 2022-05-07 21:40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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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크리스마스 밤 11시 경 둔산동 번화가 모습.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밤 11시 경. 평소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둔산동 번화가는 썰렁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썰렁한 거리에 울분을 터트렸다.

갈마동에서 와인바를 하는 최병성씨는 "연말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평소보다 3분의 1은 적어졌다"라며 "영업시간 변동으로 크리스마스 예약도 취소됐다"라고 말하며 한숨 쉬었다.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길민성씨는 "낮 상권은 줄 서서 먹는데 저녁·밤 상권은 거의 장사를 못했다고 보면된다"라며 "배달을 해도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게 없어 접었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대흥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곽지훈씨는 "테이블 회전율이 중요한데 영업시간 제한으로 1회전 밖에 못했다"라며 "인건비도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밤 장사는 손님이 저녁 7시에 들어온다"라며 "영업시간이라도 밤 10시 아니면 12시까지라도 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급한 소상공인 지원금 100만 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 씨는 "하루면 100만 원 벌 수 있다"라며 "영업시간을 풀어주면 몇 배 이상을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곽씨는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100만원은 면피용으로 보인다"라며 "인터넷 댓글엔 세금 낭비라는 말도 있는데 자영업자들은 강제적으로 영업제한을 당했다는 걸 고려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자영업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라고 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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