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0 대전광역시 실태 조사'에서 야외에서 운동을 한다고 답한 시민은 56.2%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 48.8%였던 응답률 대비 10%p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그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10명 중 8명 이상인 83.1%가 '야외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실내 체육관이나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이 아닌 야외에서의 운동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0대 이상의 고령층들의 야외 운동 활동이 증가하면서 야외 운동 기구에 대한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지만 기구의 사용 지식 부족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야외의 설치된 운동 기구의 경우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붙어있으나 작은 글씨 탓에 노인들이 이를 제대로 읽을 수 없어 사용법을 모른 채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법과 운동기구를 선택해야 하지만 이를 모르고 무작정 기구를 사용하다 자칫하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60대 이상 고령층들의 신체적 노쇠를 인지하지 못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야외 기구만을 설치해 노인들은 운동을 통해 건강이 아닌 신체적 질환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올바른 기구 사용법을 전달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책을 마련해 지역 노인들의 생활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김봉일 씨는 "손바닥만한 사용법이 작게 적혀 있어서 대부분의 노인들을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하게 된다"라며 "한눈에 볼 수 있게 크게 만들어서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이양훈 우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어르신들의 필요도에 따라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돋보기를 비치하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을 잠시 해결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또한 이것을 넘어 시에서 주기적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야외 운동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동영상을 제작해 지역민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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