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생태요양병원 박민원 원장. |
-암 확진 후 5년 상대생존률이 높아져도 여전히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 그리고 방사선 치료로 잔존한 암을 사멸시키고 재발과 전이를 막는 것이다. 암이라는 세포에 기둥을 잘라났을 때 남은 뿌리가 다시 싹을 틔워 재발하거나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이때 중요한 게 면역치료다. 잠 잘자고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함으로써 자가 면역을 키울 것을 환자들에게 강조한다. 암을 진단한 병원이 제시하는 치료를 충실히 따르고 확인되지 않은 건강정보에 휘둘려 암 치료를 소홀히 하지 말도록 환자들에게 당부한다. 두려움 보다는 병원에 진료를 맡기고 가족들 역시 암은 치료가 되는 질병이라고 인식해 환자를 응원하고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면역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암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치료 중 저희처럼 암 전담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오히려 삶에 대한 의욕이 대단히 높은 분들이다. 수도권과 전라권역에서는 이미 암 수술 후에 또는 항암치료 중에 재발위험과 항암 부작용을 낮추고 자가면역을 높이기 위해 전담 요양병원을 찾고 있다. 환자가 가족과 잠시 떨어져 암 요양병원에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치료에 집중하면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일부는 암 전담 요양병원을 출산 후 급격한 신체변화를 추스르고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는 산후조리원에 비유하는 이들도 있다. 암 전담 요양병원에서 같은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과 서로 버팀목도 되고 체계화된 진료와 항암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선택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암 전담 요양병원장으로서 환자를 돌볼 때 병원 내 의료진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93병상의 요양병원이면서 2018년 개원때부터 오직 암 환자만을 받아 암으로부터 회복해 가정과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춰 환자를 돌보고 있다. 병원이 있는 보문산의 산책로는 암 환자들이 앞마당처럼 걸으며 마음의 안정과 신체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암 재활에서 제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또 5년 이상 암 식단을 관리한 영양사가 병원에 상주해 입맛 없고 항암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맞춤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일정량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자가면역을 키우는 핵심 키워드이면서 어쩌면 집에서는 관리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수도권이나 충남대병원 등 암 치료에 필요한 본 병원 진료를 놓치지 않도록 돕고 있으며, 대전역과 충남대병원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환자들도 만족해하고 있다. 약물치료는 전국 암 요양병원과 다르지 않으나, 고주파온열암치료기 3대를 운영해 환자들의 자가면역을 높이고 원내에서 명상과 요가, 한의학적 접근에서 경락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동료 의료진에게도 환자들의 안정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 마음가짐도 치료의 연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더욱 조심스러운 곳인데 방역관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대한혈액종약학회에서 암 치료 후 면역력이 극도로 낮아진 시기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 바 있다. 저희 요양병원 환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상당수 접종을 완료했다. 모든 의료진과 종사자들 역시 백신접종을 마치고 매주 PCR항원 선제 검사를 실시해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최근에 난소암 수술을 받은 환자께서 완전관해 판정을 받고 퇴원하셨는데 요양병원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체온이 37도 이하로 내려간 적 없다며 암 재활이 성공적이었다며 제 손을 잡아 주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암 진단 병원에서 치료와 병행해 저희가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항암 식단으로 암 완치율을 높이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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