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증기를 이용하는 화력발전소부터 핵융합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만드는 원자력 발전소, 물이 모터를 돌리는 힘으로 전기를 얻는 수력 발전소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 적은 설치비용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곳 혹은 산 위에 커다란 바람개비처럼 세워져 있는 풍력발전소는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에너지 발전소다.
풍력발전소는 하얗고 커다란 바람개비 같은 모습에 관광명소로 유명해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에 있는 방구이 윈드밀이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풍력발전소인 방구이 윈드밀은 일로코스 노르테주 방구이 지역에 있다. 이곳에 가면 해변을 가득 채운 풍차를 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 드문데, 방구이 지역은 태평양과 남중국해 사이에 있어 바람이 많이 불어 풍차가 많다. 도로변에서 한참을 해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가는 도중에도 수많은 풍차가 산 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안에 펼쳐진 풍차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풍차가 돌아가는 그 위용과 소리가 우리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코로나가 끝나는 그 날 우리를 압도하는 필리핀의 방구이 윈드밀 장관을 하루빨리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크리스티나에프 명예기자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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