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육상 트랙 모습. 김지윤기자 |
다만 훈련장소 문제는 해결됐지만 육상 대회를 열수 있는 종합운동장은 없어 숙제로 남았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트랙 공사를 위해 대전대학교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발맞춰 동구청 또한 해당 학교에 구비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비.국비 예산을 확보한 대전대는 학교 자부담비를 포함해 16억 원을 투입해 학교 육상 트랙을 철거한 뒤 전면 교체해 육상 훈련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밭종합운동장은 민선 7기 공약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으로 2022년 3월 철거에 들어간다.
당초 시는 충남대에 공인 육상 경기장을 조성해 선수들의 훈련 장소를 마련키로 했으나 원도심에서 충남대까지 이동거리가 길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역의 한 육상 지도자는 "학생 선수들은 대부분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4시부터 훈련이 시작된다"며 "수업 이후 충남대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운동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중구, 동구 학생들의 접근이 쉬운 대전대에 추가로 육상 공간이 마련 됐지만 종합운동장의 부재로 지역 내에서 육상 대회 개최를 열수 없는 것은 숙제다.
시는 2027년 학하동 일원에 종합운동장인 서남부스포츠타운을 설립할 예정이지만 중투위 심사 과정에서 재검토 요청을 받으며 사업이 주춤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역의 육상 회복을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형성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스포츠타운이 건설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지역의 육상 관계자는 "매년 지역에서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까지 육상 대회를 개최했으나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로 인해 앞으로 최소 6년 간은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라며 "아직 그린벨트 해제 등 스포츠타운 설립을 위해 많은 과제가 남아있는 것은 알지만 지역 체육계의 활성화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거쳐 지체 없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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