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구에 거주하는 A(34·여)씨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외입국자 정밀검사를 통해 질병청으로부터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로 최종 통보받았다.
A 씨는 인천에서 공항철도를 서울로 이동해 주차된 자신의 자동차로 대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A 씨를 생활치료센터 1인실에 입소시켰고 해당 시설 입소 인원이 가장 적은 층에 배치했다.
당시 동행한 남편 B 씨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오미크론 관리 방안 강화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 동안 자가 격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입국자와 오미크론 추정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00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월 16일 162명, 17일 120명, 18일 149명, 19일 112명, 20일 126명, 21일 1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월 22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133명이다. 대덕구 A 병원 내에서만 14명이 추가돼 총 44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중구의 한 유치원에서도 감염자가 한 명 더 발생해 모두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구의 A 고교에서도 학생, 가족 등 10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 됐고, 대덕구의 A 중학교에서도 4명이 추가돼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도 2명이 추가돼 15명이 됐으며, 대전시 공무원 관련 감염자도 3명이 추가됐다.
전국적으로도 12월 22일 하루 확진자는 6919명이 나왔다. 거리두기 영향인지 7000명 아래로 발생했으나, 위중증 환자는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1083명으로 21일(1063명)보다 20명이 늘어났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70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사망자도 109명이 발생했는데, 이 역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윤희진·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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