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제공 |
호남을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쓴 뒤 " 김대중 대통령이 중시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극복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입장 바꾸는 정치, 저는 하지 않겠다"며 "우리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읍시다. 국민 대통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새시대준비위'도 출범했다"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결코 우리는 다르지 않다"며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 모두는 하나입니다. 제가 통합과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23일 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환원하고,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 회견을 자청하고 이같이 밝혔다.
원 본부장은 "국민의 안정적 주거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적 세제의 정상화부터 시작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해에 공시가격을 19%나 올리는 국가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공시가격을 환원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을 추진하고, 그 이전에라도 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공정시장가액비율 95%로 동결, 1주택자 세율을 현 정부 이전 수준으로 인하, 일정 소득 이하 1주택 장기보유자는 종부세 이연납부 허용 등을 제시했다.
양도소득세의 경우에는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해 주택 매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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