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테미오래 직원 채용 공고/ 출처-대전문화재단 |
대전문화재단은 1월부터 테미오래 본격 수탁운영에 앞서 9일부터 총괄기획자를 비롯한 기간제 직원을 채용중이다.
대전시는 테미오래의 수탁기관으로 대전문화재단을 선정하면서 재단 사업계획, 비전과 목표, 조직 및 인력 등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주요 배점이었던 총괄기획자가 신규 채용대상자에 포함되면서 당시 문화재단이 어떤 부분에서 높은 배점을 받았는지를 놓고 의혹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지역문화계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은 테미오래 사무편람 인사규정에 맞춰 테미오래 총괄 기획 운영(1명), 운영 및 프로그램 진행(1명), 운영 관련 실무 담당자(4명)을 모집 중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총괄기획운영이다.
지난 8월 대전시의 테미오래 수탁단체 공모 당시 총괄기획자 역량에 관해 심사했지만 재단은 공개 채용을 이유로 현재 총괄기획자 신규 직원을 공모 중이다.
문화계는 공모 심사규정 중 조직 및 인력 부문에 총괄기획자의 역량 및 중도퇴사 시 대응방안에 대한 기준이 있었다며 시의 재단 내정설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공모에 지원했던 한 단체 대표는 "공모 당시 총괄기획자 배점은 5점에 해당했고 총괄기획자 이력서도 제출하게 돼 있었다"며 "재단에서 지금 총괄기획자를 뽑는다는 건 애초에 없었단 얘기인데 재단이 어떻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전문화재단의 당연직 이사인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심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정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대전문화재단이 7대 특광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탁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것도 알려져 논란이다.
현재 재단의 수탁운영시설은 총 7곳으로 부산·대구·인천 5곳, 광주 3곳, 서울 2곳, 울산 1곳 중 가장 많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테미오래 1기 공모 당시 선정된 민간단체가 운영을 잘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의 출연기관에 맡긴다는 것은 시에서 민간 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규정상 공개채용이 원칙이라 총괄기획자부터 모든 직원을 신규로 공개 채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역량 부분에 대해선 누군가를 상정하고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