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밭고 박대훈 코치, 문희망 선수, 장현준 선수, 박환 선수. 카누부 선수들이 하계U대회 유치를 응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김지윤 기자) |
36년 전통을 이어가며 카누 강자로 자리 잡은 한밭고 카누부는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발굴의 기량을 입증했다. 6월 열린 제20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한밭고 선수들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10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 102회 전국체전에서 한밭고 선수들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36년 카누부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전국체전에서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건 박환 선수는 "올해 참가했던 경기 중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줬던 경기여서 너무 뿌듯하다"라며 "항상 1등을 해왔던 종목에서 아쉽게 2등을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후회는 없다. 나 자신을 너무 자만하지 말고 긴장감을 놓치지 말고 놓은 성적을 당연시 여기지 않아야 한다는 경험을 했다"라며 당시 소감을 말했다.
6월 열린 20회 파로호배 전국카누대회에서 한밭고 카누부 선수들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
장현준 선수는 "사실은 훈련장뿐만 아니라 기반 시설이 너무 부족해서 연습을 하는데 항상 힘들고 어렵다"라며 "다만 카누부를 졸업하고 프로 선수가 된 선배들도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해왔고 내가 힘들다고 그 전통을 깰 순 없다는 생각이 가장 커서 불편함을 감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미래 후배들에게는 조금 더 좋은 훈련 환경이 제공되길 원하고, 그로 인해 하계U대회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한다.
문희망 선수는 "2000년대 대전에서 전국대회가 열렸을 때 지역에서 경기를 열 수 있게끔 막대한 지원을 해줬다. 만약 국제 대회가 지역에서 열린다면 관심과 지원을 받고 좀 더 좋은 환경이 주어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라며 "아시아 게임에서 1등을 해도 중계조차 없는 카누 종목의 현실 속에서, 우리 지역에서 하계U대회가 개최돼 카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라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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