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동(극단 헤르메스 연출가) |
그중에 공연 장소가 제한되면서 예술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미디어로 이동했다. 공연 실황의 방영은 손쉽게 휴대폰으로 예술을 만나는 통로가 되었다. 문화예술과 기술, 콘텐츠와 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으로 4차 산업 시장과 과학기술, AI, 코로나, 미디어라는 것들이 융합되어 새로운 공연 형태와 새로운 관객을 맞고자 하였다. 공연의 다양한 장르뿐 아니라 공연장으로 관객이 올 수 있게 관객 개발의 발전도 계속되고 있다. 관객개발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관객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경기나, 공연, 영화 등을 보고 듣는 사람. 관중이나 시청자, 청취자가 된다. 개발의 의미는 토지나 천연자원 등을 유용하게 하는 것, 산업이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 또한 무형의 지식이나 재능을 발달시키는 것이라 되어 있다. 제작하거나 공연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개발에 포함된다.
공연예술 안에서의 관객은 포괄적으로 관람자이다. 공연장을 찾아 표를 사고 관람하는 소비자다. 그럼 관객개발은 공연장을 찾는 관람자, 표를 팔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더 많게 발전시키고 발달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지금의 관객개발은 충성 고객이나 티켓 할인제도, 시즌 티켓 등으로 계속 발전하는 중이고, 광고와 홍보 형태도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한다. 예술 경제 지원자, 후원이나 텀블럭처럼 공연에 직·간접 참여도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빅데이터의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소 : 교육(경험의 반복), 인종문화, 준거집단, 가족, 사회계층 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 기술 발달은 빅데이터의 방대한 정형 데이터는 물론 비정형 데이터를 포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 관객개발이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객개발이 표의 소비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연은 관객을 위한 행위이다.
넓은 의미로 본다면 관객개발은 관람자와 예술작품을 이어주는 것뿐 아니라 예술창작자와 관객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예술과 관객을 이어주는 상호작용의 원리로 봐야 한다. 예술의 행위를 알리기 위한 전달자와 관객이라는 수용자와의 소통, 즉, 소통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예술이라는 것이 어렵지 않고 우리와 친숙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관객개발이다. 예술은 어렵고 시간이나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취미 생활이 아니라 생활 속에는 늘 우리와 공존하고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하여, 축제나 예술교육사업 또한 이러한 관객개발의 또 다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2021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2022년이 곧 다가온다. 세상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한다. 그 속에 문화예술이 많은 사람에게 가까워졌으면 한다. 우리의 주변에는 예술이 가득하고 삶과 예술은 연결되어 있다. 예술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의 순간으로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발전되고 있는 다양한 예술 장르들과 공연시장, 그리고 그 속에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관객개발.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다가오는 2022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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