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영 신임 대전연극협회장 모습 |
윤진영 세종아트컴퍼니 대표가 제 16대 대전연극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은 내년부터 4년간 대전연극협회 운영을 담당한다. 무대 조명디자이너로 38년간 연극계에서 활동한 그는 대전문화예술 진흥위원회 위원, 대한민국연극제 공연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신임 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지역 연극계의 화합이다. 윤 회장은 "2019년 대전 연극제 사태 이후 대전 연극계가 많이 분열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 연극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어 나이 드신 분부터 젊은 친구들까지 전체적으로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분열된 관계를 봉합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역 연극계의 숙원인 시립극단 창단에 대해서도 열의를 드러냈다. 그는 "시립극단의 경우 기존 민간 극단하고 어떻게 상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젊은 연극인들이 시립극단 창단을 많이 요구하는 만큼 그동안 나온 자료들을 철저히 검토해보겠다. 필요하다면 연극인들과 토론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연극계의 관객 개발에 대한 대안 책도 제시했다. 윤 회장은 "관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선 협회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sns에 행사 소식만 올라왔지만 이제부턴 매일 협회원들의 공연 소식과 연극인 소개 등을 하루에 최소한 한 두 개 이상은 게시물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와 극단 간의 협업을 통해 공연 홍보 동영상 제작, 지역 대학 유관 학과 학생들을 위한 특별할인 제도 시행, 대전 지역 기업체와의 MOU 체결을 통한 관극회원 개발 등도 내세웠다.
지역에 소극장이 부족한 만큼 협회가 운영하는 소극장을 개설해 3~4개의 팀이 상주단체 식으로 공동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밖에도 윤 회장은 공약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 운영과 단결, 외부 연출가를 초청한 배우 워크샵, 프로그램 진행, 소극장 연극축제 해외 팀과 지속적인 교류, 외국팀과 대전팀의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 교류 및 공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