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입장문. |
대전하나시티즌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일 오후 3시 '볼보이 경기 지연 행위'와 '볼보이를 향해 던진 대전팬들의 행위'에 대한 징계결정을 위한 상벌위원회 개최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반 후반부터 조직적 반복적으로 이뤄진 볼보이들의 경기 지연행위"는 "의도적이고 조직적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PO에서 강원의 유스팀 소속 볼보이는 의도적으로 골을 숨기고, 원정팀인 대전에 볼을 넘겨주지 않은 이른바 볼보이 직무유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을 분노케 했다.
이와 함께 연맹은 강원 볼보이를 향해 물병을 던진 대전 팬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측은 "객관적 진상 조사를 통해 구단의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한 합당한 제재는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다만 해당 상황을 야기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홈 구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일반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조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입장을 표했다.
대전은 ▲전반 후반부터 조직적,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볼보이들의 경기 지연 행위 ▲원정 구단 관중에게만 집중된 육성 응원 자제 방송을 통한 자극 유도 ▲볼보이들이 자신들의 경기 지연 행위를 정당화하며 환호하고 즐기는 행위 ▲하프타임 경기감독관의 시정 조치를 묵살하고 후반전 들어 더욱 극심해진 승부 개입 행위 등은 의도적이고 조직적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은 입장문을 통해 연맹의 정확한 입장 표명과, 현재 논란인 사건을 통해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강원측에 정확한 책임을 물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입장이다.
한편 K리그 홈경기 운영 메뉴얼 중 '볼보이가 지체업이 볼을 줘야 한다'라는 내용은 담겨 있으나 이를 어길 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관련 규정이 없는 가운데 이번 상벌위를 통해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볼보이 사태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을 지 세간의 이목이 주목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입장문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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