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혁신도시 지정으로 향후 공공기관이 입주할 역세권지구에 중기부 이전 대안 기관이 우선 입주하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줄곧 혁신도시와 중기부 이전 공공기관은 별개가 돼야 한다고 선을 그어 왔는데, 자칫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이전에 앞서 입주한 기관으로 인해 혁신도시 최종 확정 숫자가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혁신도시 역세권지구. |
대전시는 12월 24일 대전 동구청, 한국기상기술원과 이전 업무 협약을 맺는다. 올해 10월 확정된 국토부 관보 고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 이전 대체로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대전 이전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대전 이전을 확정한 곳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다. 관보에 따르면 지방 이전계획 수립은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인데, 개발원은 최종 부지는 혁신도시 역세권지구로, 1차 이전은 중구 일대로 확정한 상태다.
개발원에 이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두 번째로 대전시와 협약을 맺는다. 대전시 관계자는 "여러 부지를 살펴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또 기상기술원 역시 혁신도시 쪽을 요구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4일 협약은 입주공간 확보와 건축 인허가 문제 등 이전 관련 초반부 준비를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술원이 입주할 임차 건물은 동구가 고심 중으로 최소 1983㎡(600여평) 이상의 임대 공간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1차 이전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대전시와 협의 중이고, 동구는 최적의 임대 공간을 찾고 있다"고 했다.
대전시와 동구는 기술원과 개발원이 혁신도시 역세권지구로 우선 입주하는 것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발 예정부지가 각각 92만3000㎡(28만평), 24만7000(7만5000평)에 달하기 때문에 대전시가 예상하는 최대 24개 기관 입주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혁신도시의 경우 동구 역세권지구는 중소기업과 교통, 지식산업이고, 대덕구 연축지구는 과학기술로 중점 유치 기관을 정했다. 역세권지구의 경우 대규모 부지이고, 기술원과 개발원 이전 등을 고려했기 때문에 큰 이변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임업진흥원은 입주 최종 부지로 유성구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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