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잃은 예술강사들...대전시민대학 예술분야 강좌 대폭 줄여

  • 문화
  • 공연/전시

일자리 잃은 예술강사들...대전시민대학 예술분야 강좌 대폭 줄여

2022년 예술 강좌 수 80개, 175개였던 2020년도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선택권도 축소돼

  • 승인 2021-12-20 17:03
  • 수정 2021-12-21 13:04
  • 신문게재 2021-12-21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470929759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시민대학(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2022년도 문화예술 분야 교육 강좌들을 대폭 축소해 일자리를 잃은 예술 강사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 입주로 당장 공간을 비워줘야 한다는 것이 이유지만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 대안 마련 없이 강좌를 줄인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행정의 결과물이라는 비판이다.

대전시민대학이 공시한 2022년 교육 프로그램 목록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개설될 전체 강좌 수는 315개로 그 중 문화예술강좌 수는 80개다. 2020년도(전체강좌 수 536개, 문화예술강좌 수 175개)와 비교 했을 때 대폭 감소했다.

강좌 수가 축소되면서 당장 일자리를 잃은 예술강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선택할 수 있는 수업 시간대가 줄고 음악 분야에선 오카리나, 하모니카, 우쿨렐레 등 강좌 등이 아예 사라지면서 시민들의 수업 선택권 또한 축소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옛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 추진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용역결과가 나오자 마자 이전을 이유로 시민 서비스를 줄인다는 것에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옛 충남도청사 활용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추진된 사항으로 대전시민대학의 이전도 이미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대학에서 4년 동안 강의를 진행한 한 강사는 "시민대학 측에서 갑자기 말도 없이 강의를 없애서 당황스러웠다"며 "수강생 중에는 강의를 연속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 강좌가 없어지니 문의를 많이 하셔서 수강생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일자리를 잃은 만큼 생계에도 타격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시민대학은 대전시민들의 교육과 문화향유를 위해 설립된 것이지만 이렇게 강좌 수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예술강사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교육 향유 측면에서 시에서도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대학 관계자는 "이전 문제도 연관 돼 있지만 코로나로 지난 2년을 보내면서 강좌가 거의 200개 이상 열리지 못했다"며 "직접 교육보다는 지역에 뿌리 내려서 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평생 교육을 더 고민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2.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3. [사설] 교육공무직·철도노조 파업 자제해야
  4. 계엄 선포에 과학기술계도 분노 "헌정질서 훼손, 당장 하야하라"
  5.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속도 높인다
  1.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2. [사설] 어이없는 계엄령, 후유증 최소화해야
  3. 대전·충남 법조계, "비상계엄 위헌적·내란죄 중대 범죄" 성명
  4. 윤 대통령 계엄 선포 후폭풍
  5. 전교조 대전지부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

헤드라인 뉴스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재차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국민께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 삶은 나아져야 하고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