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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뉴욕대 경력을 겨냥해 '견학수준', '윤로남불' 이라며 맹공을 퍼부었고 국민의힘은 대선정국이 네거티브전에 대한 여당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 "교수님들과 특강 관련 기업체 방문, 이런 형태로 꾸려진 투어 코스가 있다. 견학 코스를 밟은 것"이라며 "(보통) 최고위 과정의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떼 경력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가 과거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완전 허위'라는 주장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정식 학력으로 볼 수 없는 '견학' 수준이라고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윤 후보의 해명을 '내로남불'로 규정하며, 사과 역시 진정성이 없는 '썩은 사과'라고 비판도 나왔다.
진성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과거 신정아 전 교수 (학력위조) 사건도 윤 후보가 파견 검사로서 직접 수사했다"며 "윤 후보의 이런 이중 잣대가 정말 공정하고 상식적인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윤 후보가 대선 출마한 명분이 정의와 공정, 상식이었다"며 "윤로남불"이라고 쏘아부쳤다.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집권 여당은 이렇게 선거를 네거티브 혼탁전으로 만든 것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본인들의 실책을 네거티브로 돌파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큰 실패로 귀결됐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집권여당의 네거티브 공세라는 희한한 상황을 꼭 심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보탰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덮고 이재명 후보의 전과를 비롯해 자질 등 여러 문제점이 많다 보니 민주당이 고도의 전략으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선 민주당에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할지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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