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봐도
그립고 그립다.
나이가 늘어날수록 허기가 진다.
누군가를 가슴에 담으면
일생 섬이 되어 외로움에 젖는다.
딤채에 열하루를 묵혀둔 캔맥주
따는 소리가 무척 청랑하다.
한잔을 단숨에 쭉 마시며 입안에서
가슴 저 밑바닥까지
살얼음이 '쨍' 하고
깨지는 소리
갈증을 마시고
여름을 마시고
그리움을 마신다.
튀지 않은 빛깔의
친구
캔맥주 한 잔은 내게 온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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