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문이과 통합수능이었던 데다, 입시업계에선 수학 영역 1등급 중 이과 수험생 비중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과생 4명 중 1명 꼴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 의사가 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다.
입시정보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자사 입시정보포털의 수험생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 추정 학생의 26.4%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능 성적 발표일로부터 4일간 모의지원 서비스에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중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선택한 1만 2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모의지원 데이터와 비교하면 이과 학생들의 교차 지원율(8.9%)보다 약 3배 높다. 자연계 추정 수험생들이 주로 모의 지원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경영(17.5%), 교육(13.9%), 경제(7.8%), 행정(4.4%) 등이었다.
교차지원뿐 아니라 수시 등록 마감일과 정시 시작까지의 기간이 촉박해 수험생들의 정시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는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 정답결정 취소 소송으로 정시 모집 시작까지 시간 차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대전권 대학에 따르면 대학들은 지난 16~18일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최초합격자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한남대와 한밭대가 최초 합격자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고,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우송대, 배재대는 지난 18일 최초 발표를 시작으로 수시모집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건양대는 지난 14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대학들은 대부분 28~29일에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을 할 계획인데, 30일부터 정시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수험생이 정시 전략을 마련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28일에 마감하면, 30일 정시 전까지 최대한 모집 요강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입시 관계자는 "정시의 경우엔, 상향지원이나, 하향지원 등에 대한 분석을 잘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교차지원의 변수는 실제 지원 여부는 해당 점수대의 상황, 탐구 변환표준점수의 양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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