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노조 간 갈등 봉합 언제쯤... 지역문화계 우려목소리 확산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문화재단 노조 간 갈등 봉합 언제쯤... 지역문화계 우려목소리 확산

지역문화계 “업무 집중도·연속성 저하, 지역예술인들 피해로”
재단측 “승진시험제도 구상 공정한 선발 위한 강구책” 해명
민노총 문화연대 “재단, 진정서 사실확인 요구 받아들이지 않아”

  • 승인 2021-12-19 12:47
  • 수정 2021-12-20 10:40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1127538685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노조 간 갈등을 겪는 대전문화재단을 향한 지역문화계의 우려가 커지면서 코로나 19로 서면 회의로 진행됐던 이사회 운영을 정상화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2021년 12월 16일 자 2면, 17일 자 3면 게재>

잦은 인사로 업무의 연속성이 저하되고, 내부 운영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가 코로나19로 서면회의나 추후 의결로 진행되면서 재단 운영을 감시 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재단은 이번 노조간 갈등의 단초가 된 승진시험제도가 공정한 선발을 위한 강구책이었다고 해명했다.

한선덕 극단 새벽 대표는 "예술행정은 연속성과 지속성이 중요한데, 부서나 직위 등 잦은 인사이동 과정에서 오히려 무기력으로 인한 업무효율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한 물리적 여건을 조성한 후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이사회 의결소집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면서 재단 내 인사문제나 운영 전반에 걸친 발전방향 논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수의 문화재단 이사들은 "감염병 시국을 감안하더라도 중요한 안건에 대해선 이사회를 열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서면자료와 직원들의 설명만으로 재단의 운영전반을 파악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대전민예총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기 전 이사들이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면 양쪽 입장의 원만한 조율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서면 위주로 재단의 운영상황을 마주하다 보면 이면의 복합적인 양상들을 알아채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은 이번 노조 간 갈등의 단초가 된 승진시험제도 도입이 공정한 선발을 위한 강구책이었다는 입장이다. 재단은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1차와 2차에 거쳐 직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았고, 반대의견 다수로 승진시험제도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근로자에 대한 인사권은 대표이사의 권한이며 팀 내 업무분장은 팀장의 고유권한"이며 "업무특성과 직원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용한다"고 밝혔다.

심규익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정책론 지필시험을 통해 전문성에 따른 직원들의 실력을 검증하고 싶었다. TF 발령 등 업무능력 위주로 인사를 냈으며, 경영의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였다"고 밝히고 "대표이사 임명장 받을 때 대전시장을 처음 만났다"며 정치적 임명이라는 논란을 일축했다.

한국민주노총 문화연대 대전문화재단 지부장은 "진정서 내용 중 '서명규탄 행위'와 '여직원회의실 사전모의'는 명백한 거짓이기에 재단 측에 사실여부 조사를 요구했지만, 조사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