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배구단이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홈경기를 펼치고 있다. |
KGC인삼공사 여자배구단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 3(13대 25, 14대 25, 24대 26)으로 승점을 내줬다. 1세트 현대건설이 퀵오픈과 속공 그리고 블로킹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을 때 KGC는 옐레나 외에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경기 중반 7-17까지 밀렸고 이때까지 한 차례 한송이 이동공격 외에 모두 옐레나 손에서 득점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박혜민을 투입해 오픈 공격을 선보였으나 현대건설의 리시브에 번번이 걸리며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레프트 고의정이 두 차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10-13점까지 쫓아갔으나 현대건설 양효진의 블로킹에 이은 속공으로 KGC 빈 코트에 공이 여러 차례 떨어지며 14대25 세트를 내줬다.
17일 KGC인삼공사 홈경기가 펼쳐진 대전 충무체육관에 입장하기 전에 백신패스 인증을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KGC는 3세트 상대 야스민의 오픈공격을 정호영이 블로킹하고 고의정이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이 연속 성공하며 중반 16-15까지 앞섰다. 그러나 24-24 듀스에서 현대건설 김다인에서 이다현으로 이어진 속공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24-26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연말 홈경기에서만 착용하는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는데, 센터 나현수는 '나나좌', 한송이는 '쏭대장', 레프트 이소영은 '소영선배' 등으로 이름 대신 평소 선수들끼리 부르는 애칭을 새겼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팀이 오늘 수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 때린 공도 리시브되어 돌아왔다"라며 "3세트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에서 다음 경기에 기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24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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